[방향 #18] 고통은 나의 스승
어떤 당나귀가 무거운 짐을 지고 험한 길을 다니는 것이 너무 고통스러워 비참한 운명을 끝내겠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그러나 사는 것이 너무 고통스러워서 목숨까지 끊은 당나귀는 더 큰 고통을 받을 뿐입니다. 당나귀가 죽자 사람들은 그 가죽으로 북을 만들었고, 북을 치면서 축제를 열었던 것입니다. 몸이 죽는다고 고통이 끝나지는 않습니다. 고통은 그것을 피하기보다 적극 그 고통을 껴안으며 넘어서려 할 때 끝이 보이는 것입니다. 니체는 큰 고통은 정신의 최후의 해방자라고 했습니다. 고통을 겪으면 평소 귀중하게 보였던 것들이 한순간에 부질없어지고, 평소 가치 없게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은 무엇보다 소중한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실수와 잘못을 했을 때 뉘우침은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아 주고 현실을 명확히 인식해서..
Carpe Diem/scribble(끄적임)
2023. 9. 29.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