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히 덜어내는 힘, 큐레이션 1] 들어가며

정보 홍수 시대, 중요한 것은 정보의 큐레이션

오늘날 IBM에 따르면 매일 2조 5,000 억 메가바이트 이상의 정보가 생성되며, 이 속도는 매년 60% 증가하는 추세다. 페이스북만 하루에 최소 600테라바이트의 정보를 생성한다. 이런 엄청난 양의 정보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도서관인 워싱턴 DC 의회도서관의 소장량보다 훨씬 더 많다. 고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 비하면 우리의 손 안에서 수 초 만에 더 많은 양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정보 홍수는 정보의 과잉문제를 일으키며, 중요한 것은 어떻게 더 많은 정보를 찾는 것이 아닌, 어떻게 보다 중요한 정보를 추려내는 것이다. 따라서 디지털 시대의 가치는 정보의 절대적인 양보다는 정보를 얼마나 잘 큐레이션하느냐에 달려있다.

 

큐레이션의 대중화와 그에 대한 의견 분화

'큐레이션'이라는 단어는 이제 모든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며, 사람들이 자신의 일상에서부터 전문적인 영역까지 다양하게 큐레이션을 하고 있다. 유명인사들도 자신의 웹사이트, 상점, 미술품 등을 큐레이션한다고 언급하며, 이 단어의 사용은 전례없이 확장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큐레이션의 대중화와 폭넓은 사용에 대해 긍정적이지 않은 시각을 가진 사람들도 많다. 일부 미술계 인사나 비평가들은 큐레이션의 본래 의미가 훼손되었다고 주장하며, 상업적이고 표면적인 사용을 비판하고 있다. 이 외에도 언론에서는 큐레이션을 '남용되는 단어'로 꼽거나, 풍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본래의 큐레이션에 대한 존중을 되찾기 위한 목표를 세우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큐레이션의 널리 퍼진 사용을 무시하거나 조롱하는 것이 해결책은 아니라는 견해도 있다. 큐레이션은 단순히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그 자체로 중요한 가치를 가진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이해하고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큐레이션: 단순한 유행어를 넘어

큐레이션은 잠시의 유행어가 아니라 사회, 경제적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이며, 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우리는 큐레이션을 미술관이나 식당의 맥락에서만 사용하는 단어로 제한하곤 하는데, 이는 큐레이션의 다양한 사용범위와 그 연관성을 무시하는 것이다. 큐레이션은 광범위한 비즈니스 환경과 심리학, 과학, 경제, 경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개념이다. 실제로, 큐레이션은 우리 사회와 경제에 영향을 미치며, 과잉 현상을 타개하는 방법으로 사용될 수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되는 큐레이션의 중요성과 그 효용성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해야 한다.

 

"큐레이션의 힘: 과잉의 시대에서의 가치 창출"

우리는 끊임없이 성장하고 생산적인 사회에서 살아왔지만, 이제는 그 시대가 지나가고 있다. 오늘날, 우리는 필요 이상의 물품과 정보를 가지게 되었고, 이로 인해 정보 과잉, 선택의 과다 등 복잡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 중 하나로 큐레이션이 주목받고 있다. 큐레이션은 선택하고, 정제하고, 배열하는 행위로 가치를 더해, 오늘날의 과잉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한다. 이는 미술관, 패션 블로그 등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술, 인터넷 산업, 소매업, 제조업, 커뮤니케이션, 미디어, 정치,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되고 있다. 결국, 큐레이션은 과잉의 시대에 있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전략이자, 방편이다.

 

큐레이션, 대혼란 시대의 가치 창출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해결책

큐레이션은 가치 체인의 상향이동을 위한 로드맵이며, 너무 많음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다. 정보 과잉 문제를 해결하려는 신세대 큐레이터들의 노력은 다양한 산업에서 가치 창출로 초점을 이동시키고 있다. 소비자 역시 맹목적인 수용 대신 큐레이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가치를 추구한다. 이는 은행, 소매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큐레이션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며, 정보과잉, 경계의 모호화, 새로운 영역의 출현 등 대혼란 시대의 현상들에 대처하는 해법이 된다. 생산을 중요시하던 태도에서 '덜어내기'를 중심으로 하는 태도로의 전환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필수적 원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로서 큐레이션은 무한한 가치 창출의 도구로 인식될 것이다.

 

책의 구성

제1부에서는 정보와 물리적 제품의 과잉 현상을 다루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큐레이션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한다.

제2부에서는 큐레이션의 역사와 의미, 그리고 이것이 어떻게 과잉 현상에 대응하는 무기가 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제3부에서는 실제 큐레이션을 적용하는 다양한 기업과 조직, 개인의 사례를 분석하며, 큐레이션의 새로운 용어와 개념을 소한다. 

 

책은 큐레이션이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를 온전히 이해하는 것이 21세기 사회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것을 다양한 각도에서 제시한다. 

 

[요약] 

1. 정보 홍수 시대에는 절대적인 양보다 그 정보를 얼마나 잘 큐레이션하는지가 중요하다.
2. '큐레이션'이라는 단어는 모든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며, 그 사용범위가 상업적이고 표면적인 의미로 확장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3. 큐레이션은 일시적인 유행어를 넘어 사회, 경제적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으로 인식되어야 한다.
4. 큐레이션은 선택하고, 정제하고, 배열하는 행위로 가치를 더해, 과잉 현상을 타개하는 방법으로 사용될 수 있다.
5. 큐레이션은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되며, 과잉의 시대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전략이다.
6. 큐레이션은 너무 많음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대혼란 시대의 현상들에 대처하는 도구이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필수적 원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7. 책은 큐레이션의 필요성, 역사와 의미, 실제 적용 사례 등을 다루며, 큐레이션이 21세기 사회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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