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아침에 눈 뜰 때, 저녁에 눈 감을 때 무엇을 생각하시나요?
유감스럽게도 마음은 그다지 우리를 쓸모 있는 생각으로 인도하지 않습니다.
부질없고, 허황되고, 가치없는 일에 관심 가지라며 부추기기 일쑤지요.
때로는 지칠 때까지 우리를 몰아가는 것이 마음입니다.
마음은 그 어떤 것도 만족할 줄 모르기 때문에 목숨이 끊어지는 한이 있어도 멈추라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오직 자신의 의지로 마음을 멈추어야 하는 것이지요.
마음은 무엇이든지 나누고
분류해서 생각하는 것이 습관입니다.
마음은 뭔가를 분리시키고,
세상을 나누어서 생각하는 것을 즐기지요.
둘로 갈라놓고 바라보는 것이 마음의 역할이다 보니,
그것을 멈추면 마음은 빌붙일 곳이 없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남자, 여자, 젊은 사람, 늙은 사람, 미운 것, 고운 것, 건강하다, 질병이 있다...
이렇게 무엇이든 나누어 생각 하는 것이 우리들 마음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지혜의 눈으로 들여다보면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입니다.
남자속에 여자가 있고, 젊은 사람 속에 늙음이 있고, 건강함 속에 질병이 있으며 탄생 속에 죽음이 있지요.
이렇게 생각하면 화낼 마음도, 억울해할 마음도, 용서하지 못할 것 같은 마음도 모두 사라집니다.
그러니 내가 아닌 타인에게 험담하거나 악담하지 마세요.
우주를 향해 방사하는 그 부정적인 에너지는 결국 당신에게 몇 갑절이 되어 되돌아오게 됩니다.
- 정목스님,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p 46 - 47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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