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도 차를 좋아하시나요?
마음을 열 수 있는 도반과 함께 마시는 차는
마음까지 훈훈하게 해줍니다.
차를 마시는 마음은 평화의 마음입니다.
누군가를 공격하고 배척하는 전쟁의 마음으로
차를 마시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가끔은 대학에서 학문을 가르치는 교수님들이 우리 젊은 학생들에게 차 한 잔을 나누며 평화롭게 토론하고 설득하는 법을 가르치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지식을 갖추었다고 하는 사람들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을 배격하고 공격하는 투쟁적인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을 보면 우리 사회가 따뜻한 차 한 잔을 나누는 평화의 기술보다는 한 번에 들이마시고 취해버리는 폭탄주 같은 폭력의 기술을 더 많이 가르치는 것이 아닐까 싶어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한 잔 한 잔 마시는 것으로는 양이 차지 않아서 한꺼번에 들이붓고는 폭발하듯이 취해서 인사불성이 되는 폭탄주는 말 그대로 전쟁과 폭력의 상징처럼 느껴집니다.
따뜻한 김이 오르는 차를 마시며 싸움을 하는 사람은 세상에 없을 거에요. 고요히 마주 앉아 천천히 향을 음미하고 온전히 입안에 퍼지는 맛을 따라가며 상대와 내가 오롯이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은 오직 평화의 마음만이 함께하니까요.
- 정목스님,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p 68 - 69 발췌
[방향 #14] 찰나 (0) | 2023.09.28 |
---|---|
[방향 #12] 바뀌는 내 목소리 (0) | 2023.09.27 |
[방향 #21] 삶을 위한 지침 (0) | 2023.09.27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