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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히 덜어내는 힘, 큐레이션 2.4] 우리는 왜 창조적인 것을 선망하는가?

데이타베이스/큐레이션

by TOS_lab 2023. 5. 2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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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journey - 2023.5.28

 

창조성의 신화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베토벤과 괴테라는 동시대의 대표적은 두 예술가를 통해 현재 우리가 선망하고 갈망하는 창조성이라는 개념이 어떻게 정립되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베토벤은 괴테와 달리 군주나 귀족을 숭배하지 않았으며, 창조적 열정과 자신의 만족을 위하여 창작활동을 이끌었다. 19세기 낭만주의 혁명의 중심에 있던 베토벤은 창조성에 대한 현재의 시각, "개인의 내면의 가치만족을 위한 새로운 작품의 창조", 을 제시하였으며, 이것이 현재 창조성이라는 개념을 구성하고 있다.

창조성은 삶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바람직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는 산업분야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공장은 새로운 기술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신제품을 만들어낸다. 산업혁명에서 생산한 제품과 기술 또한 아크라이트 스스로의 가치추구에 기반한 창조적인 활동이있다. 

 

경제학은 기업가의 야성적 충동을 창조성으로 정의하고 이런 창조성이 경제성장의 주요 동인으로 봤다. 창조성을 통해 생산성이 극적으로 증가했고 생산성 증가는 사람들의 삶을 극적으로 변화시켰다.

즉, "창조성이 생산성을 높여 문제를 해결했다는 믿음", 이것이 창조성에 대한 신화적 믿음이다.

 

그러나 과잉생산의 맥락에서 살펴보면 이제는 이러한 창조성이라는 정의가 옳은 것인지 반문해볼 필요가 있다.

 

 

현대의 창조성과 변화된 가치

 

현대 사회에서는 창조성이 우리 삶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바람직한 요소로 여겨진다. 학교에서부터 직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곳에서 우리는 창조성을 적극적으로 장려한다. 이러한 창조성의 개념은 현대사회에서 점차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창조성은 주로 양적인 증가와 생산성의 증진을 의미했다. 그러나 현대와 같은 정보과잉 시대에 과거의 창조성의 개념은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

 

우리는 역사상 처음으로 '덜한 것이 낫다'라는 개념이 확산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에 따라 창조성은 더 이상 단순히 더 많이 생산하거나 기존의 아이디어를 반복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현대의 창조성은 기존의 틀을 뛰어넘으며 새로운 가치와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것을 강조합니다.

 

그렇다면 창조성은 어떻게 재정의 될 수 있을까?

현대 사회에서는 창조성은 새로운 가치를 발굴하는 방향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쾨슬러(An]mr Koestler)는 창조성을 배치 작업의 속성으로 정의하며,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새롭게 관찰하고 통합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예술계에서도 마찬가지로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운동이 아니라 기존의 예술계를 전체적으로 재해석하고 고대 문화를 다시금 관찰하여 변화를 추구했습니다. 브리안 아서는 "창조성은 배치 작업의 속성이 더 강하다"고 말했습니다. 스티브 잡스 또한 창조성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창조성은 단순히 여러 가지 것을 연결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창조적인 일을 해낸 사람들에게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느냐고 물어보면 그들은 다소 죄책감을 느낍니다. 뭔가를 관찰했을 뿐 실제로 한 일은 없으니까요. 얼마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 관찰 내용은 보다 뚜렷해집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의 경험에 새로운 관찰 결과를 합성할 수 있었던 것이죠."

 

즉, 창조성은  "조합과 배치를 통한 새로운 가치의 부여"로 변화하였듯 사회는 과잉생산이 아닌 적극적으로 가치를 부여하고 덜어내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 즉, 성장은 양적인 증가보다는 가치를 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현재의 문제와 큐레이션의 역할 

 

즉, 가치의 속성은 변화하고 있다. 이제 더하는 것보다 덜어내는 것에 더 많은 가치가 부여된다. 기존의 방식으로 생산성을 늘리는 것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동시에 창조성, 혁신, 성장에 관한 우리의 믿음 역시 변화가 필요하다.

 

이 3가지 영역에서 큐레이션이 유일한 답이며 주요 해결책임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큐레이션이라는 개념이 문화적인 영역을 넘어 일반 산업의 영역까지 확대되어 사용되고 있고 더욱 확대될 현상임을 강조할 뿐이다. 

 

 

[요약] 
  1. 베토벤과 아크라이트를 통해 창조성이 개인의 가치추구와 문제해결을 통한 생산성 향상으로 정의되었으나, 현재는 과잉생산 문제로 인해 이 정의가 부적합하다는 반문이 제기되고 있다.
  2. 현대 사회에서는 과잉의 시대로 인해 '덜한 것이 낫다'는 개념이 확산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창조성은 더 많이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틀을 뛰어넘는 새로운 가치와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다.
  3. 현대의 창조성은 새로운 가치를 발굴하는 방향으로 재정의되고 있으며, 쾨슬러와 스티브 잡스는 이를 여러 아이디어의 관찰과 통합, 그리고 조합과 배치를 통한 새로운 가치의 부여로 설명하고 있다.
  4. 사회는 과잉생산을 줄이고, 가치를 더하고 덜어내는 방향으로 전환되어, 성장은 양적인 증가보다는 가치를 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5. 가치의 속성이 변화하고 있으며, 이제는 덜어내는 것에 더 많은 가치가 부여되며, 창조성, 혁신, 성장에 관한 믿음 역시 변화가 필요하며 이에 큐레이션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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