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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탄의 도구들 #4] 매일 손님을 맞이하라, 환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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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 뮬렌웨그는 전 세계 인터넷 사이트 중 25퍼센트가 사용하는 오픈소스 콘텐츠관리시스템인 워드프레스를 개발한 인물이다. 어느 날 <월스트리트 저널>이나 <포브스>, 테드, <로이터 통신사>의 웹사이트를 방문한 적이 있다면 그건 워드프레스가 실제로 사용되는 모습을 본 것이다. 워드프레스의 가치는 10억 달러 이상으로 알려져 있고 매트의 개인재산은 4,000만 달러에 이른다. 나아가 그는 500명의 직원이 세계 각지에 흩어져 일하고 있는 오토매틱(Automattic) 사의 CEO이기도 하다. 

 

달리는 개는 어떻게 되었을까?

매트는 자신의 회사에 심각한 심각한 상황이 닥쳐도 무심한 얼굴로 평온하게 맥주를 마시고 당구를 친다. 당구공을 포켓에 넣으며 그는 생각한다. '자, 이젠 어떡하지? 오늘 일어난 이 일이 1년 후, 10년 후에 생각하면 어떤 의미일까?'

 

화를 내고 속상해하는 것은 백해무익이다. 그 시간에 '대안'을 찾는 것,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질문을 통해 뭔가 배우고 얻어야 한다는 것이 매트의 지론이다. 그래서 저자는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일 때면 재빨리 '매트라면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빠져나온다.

 

매트는 이렇게 말한다.

"자동차 뒤꽁무니를 쫓아서 맹렬하게 달리는 개가 있다고 해보자. 갖은 노력 끝에 마침내 그 개가 자동차를 따라잡는 데 성공했다고 치자. 자, 그러면 이제 그 개는 무엇을 해야 할까? 그렇다. 그 개는 이제 뭘 해야 할지 모른다. '그후의 계획'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이런 사람들과 기업이 넘친다. 모두가 한 번은 어떻게든 성공한다. 그러고는 번번이 실패하는 길로 옮겨간다. '자, 그 다음은?'이라는 질문을 미리 검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예상치 못한 걱정, 화, 두려움이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을 찾아왔다고 생각한다. 천만에, 그렇지 않다. 다음을 생각하는 계획의 부재가 불러온 결과일 뿐이다. 매일 새로운 대안을 찾아라. 우리에겐 날마다 '새로운 하루'라는 손님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어떤 손님은 환대하고, 어떤 손님은 박대하는 장사꾼이 부자가 되는 걸 본 적 있는가? 우리에게 필요한건 갑자기 진상으로 변한 손님에 대한 걱정과 불평, 두려움이 아니다. 모든 손님을 환대할 수 있는 계획이다."

 

 

우리는 모두 맨 끝에 서 있다.

매트는 팀 어번이 운영하는 '웨잇 벗 와이(Wait But Why)'라는 블로그에 실린 '맨 끝(The Tail End)'이라는 글을 꼭 읽어볼 것을 권한다. 이 글은 숫자와 도표를 사용해 우리의 삶이 실제로 얼마나 짧은지를 잘 보여준다. 특히, 다음에 인용한 글은 우리를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이면 우리는 부모님과 직접 대면할 수 있는 시간의 93퍼센트를 써버린 것이다. 어른이 된다는 건 7퍼센트, 5퍼센트, 3퍼센트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뜻이다. 이처럼 우리는 맨 끝에 서 있다"

 

매트는 우리에게 묻는다.

 

"남은 7퍼센트 가운데 당신은 몇 퍼센트를 화를 내고 걱정하고 좌절하는 데 사용하고 있는가?"

 

 

현자와 부자로 만들어줄 도구들

매트는 많은 언론으로부터 인터넷 사업을 통해 억만장자가 된 아이콘으로 소개되어 왔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그를 온전히 표현하기엔 많이 부족하다. 매트는 부자라기보다는 '현자'에 가까웠다.

 

매트는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습관으로 망설임도 없이 매일 잠자리에 들기 전 하는 "팔굽혀펴기 1회"를 꼽았다. 그렇다, 딱 한 번이다. 그는 말한다. "아무리 늦게까지 일을 했더라도, 또 세상이 아무리 어수선하더라고 팔굽혀펴기 한 번도 못할 만큼 힘들기는 불가능하다. 목표와 계획을 세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변명의 여지를 없애는 것'이다. 그래야 달성할 수 있다. 일단 쉽게 쉽게 습관이 들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습관이 되고 다면 두 번, 세 번, 열 번으로 늘려가도 어렵지 않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글을 쓰는 사람이 미래를 얻는다

오토매틱에 근무하는 직원은 500명이 넘는다. 그리고 그들은 전 세계 50개국에 흩어져 있다. 그들은 대면 회의나 화상전화 회의 따위는 거의 하지 않는다. 소위 '본사'의 개념도 없다. 사무실을 따로 두지 않고도 전 세계 최고의 인재들을 채용하며, 이렇게 해서 절약한 돈을 활용해 월 250달러의 협업 수당을 비롯한 다양한 수당을 지급한다. 아울러 대면 면접 채용도 없다. 오토매틱의 직원 채용은 순전히 이메일을 통해 지원서류로 결정된다. 

 

어떻게 이런 시스템이 가능한가에 대한 질문에 매트는 이렇게 답했다. "이메일로 첨부된 서류, 양식, 글꼴, 서체, 복사 기능 사용여부 등을 꼼꼼히 확인한다. 하지만 당락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글을 명확하게 쓸 줄 아느냐다. 글의 명확성이 곧 사고의 명확성을 나타내는 지표라고 굳게 믿는다. 디지털 시대가 발전하면 할 수록 글을 쓰는 사람이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오늘날 큰 성공을 거두는 사람들 모두는 말하기와 글쓰기에 탁월한 실력을 갖추고 있음을 우리는 어렵잖게 발견한다."

 

매트는 직접 글을 쓸 때고 단어 선택과 어순, 어휘와 문법에 엄청난 관심을 집중한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우리는 부모님조차 직접 대면할 시간이 10퍼센트도 남지 않은 삶을 살고 있다. 하물며 가족이 아닌 사람과 대면할 시간이 얼마나 남아 있겠는가? 이를 생각하면 오토매틱의 인재 채용 시스템을 어렵잖게 이해할 수도 있다.

 

바야흐로 그 어느 때보다도 글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설득하고, 변화시키는 시대가 왔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미래를 얻게 될 것이라는 매트의 말에 많은 사람들은 동의한다. 그는 마지막으로 덧붙인다. "코드 시인, 즉 우아하고 시적인 스타일을 지닌 프로그래머들이 미래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


[원문]

팀 페리스, "타이탄의 도구들", 2017, p 88 ~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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