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 #12] 바뀌는 내 목소리
옛날 멕시코시티 외곽에 있던 인디언 부족 출신인 돈 미겔 루이스의 글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우리 머릿속의 목소리는 우리 것이 아니다. 세상에 태어날때 우리는 이 목소리를 가지고 태어나지 않았다. 우리가 언어를 배우면서 다양한 관점이 생겨났고 다양한 비판과 거짓을 배우기 시작했다. 지식에 의해 울려나오는 마음속의 소리는 우리가 지식을 쌓으면서부터 들려온 것이다." '우리 머릿속의 목소리가 우리 것이 아니다'라는 문장은 감동스럽습니다. 태어난 뒤 부모로부터, 또 사회로부터 주입된 신념이 없었을 때는 순수한 의식 그 자체였다는 이야기입니다. 어쩌면 우리가 하는 생각이란 것도 결국 우리가 배운 말과 글의 한계 안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닐까요? 책을 어떻게 읽었느냐에 따라, 또 어떤 사람을 만나 어떤 이야기를..
Carpe Diem/scribble(끄적임)
2023. 9. 27.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