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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탄의 도구들 #10] 성공했던 방법을 두 번 쓰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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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스 자비스는 크리에이티브라이브의 CEO이자 전 세계에서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사진작가다. 그는 역대 가장 젊은 나이에 세계 최고의 카메라 브랜드들인 핫셀블라드 마스터, 니콘 마스터, ASMP 마스터로 선정된 인물이기도 하다.

체이스는 나이키, 애플, 컬럼비아 스포츠웨어, REI, 혼다, 스바루, 폴라로이드, 레이디 가가, 레드불 등등 수많은 브랜드와 인물들의 사진을 찍어왔다. 크리에이티브라이브는 200개 나라, 200만 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실시간으로 고화질 강의를 방송하는 온라인 학습 플랫폼이다. 실시간으로 시청할 경우 모든 강의를 무료로 볼 수 있고 나중에 돈을 내고 다시 보는 것도 가능하다. 퓰리처상 수상자와 비지니스계의 권위자들도 이곳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인터뷰 첫머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고가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예술을 창작하는 게 아니다. 더 많은 작품을 창작할 수 있도록 고가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뿐이다."

 

 

한 번 성공한 방식으로 하지 마라

그가 처음 사진으로 돈을 번 것은 20대 초반의 젊은 시절이었다.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겼던 그는 꽤 뛰어난 선수들과 친하게 지냈는데, 신형 장비를 착용한 그들의 사진을 많이 찍어 함께 나누고 저장해두었다. 그러자 점점 스키 장비 제조사와 마케터들에게서 연락 오는 일이 잦아졌다. 그의 사진을 500달러와 스키 한 벌 사겠다는 제안들이었다. 그때 깨달었다. '뭔가 근사한 것을 갖고 있으면 돈이 된다는 것을.'

 

얼마 후 그는 더 큰 교훈을 얻었다. 당시 그는 클라이언트들의 주문에 따른 사진 촬영을 해주고 시간당 10달러 정도를 벌었다. 그런데 그의 이 작은 성공이 알려지자 경쟁자들이 생겨난 것이다. 그의 촬영 작업 가치는 시간당 5달러까지 곤두박질쳤다. 

그는 이렇게 회상했다. 

"아주 큰 가르침이었다. 한 번 성공한 방식으로 두 번 성공하는 경우는 없다는 것을 생생하게 배웠다. 쉽게 따라오지 못하는 걸 만들어 계속 선두를 유지하는 것, 그게 성공이었다."

그는 경쟁자들이 찍지 못할 만한 게 무엇일지 계속 생각해내고, 계속 카메라에 담았다.그렇게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던 어느 날 마침내 그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들이 그의 집 거실 소파에 앉아 플레이스테이션으로 게임하는 모습을 찍는 데 성공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그들과 사적인 친분이 두터워서가 아니었다. 그들은 내가 일하는 방식, 내가 찍은 사진에 큰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기꺼이 세상에 없는 포즈로 내 촬영에 임해주었다."

 

 

10년이 걸린 하룻밤의 성공

현재, 그의 하루 일당은 수천 달러에 이른다. 물론 이 금액은 그가 스스로 결정한 것이다. 너무 높은 가격 때문에 망설이는 클라이언트들을 보면 그는 이렇게 말한다. "평범한 가격을 치르면 평범한 것밖에 얻지 못합니다. 한 푼도 깎지 말고 내세요. 돈이 아까워서라도, 당신 또한 갖가지 독창적인 포즈와 아이디어를 떠올려 원하는 것 이상의 사진을 얻게 될 겁니다."

그는 최고의 가격을 책정해야 최고의 것을 얻을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 터무니없는 허세나 자만이 아니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매일 사진과 함께 먹고 함께 호흡하고 함께 잠들었다. 그러니까 그의 성공은 말하자면 '10년이 걸린 하룻밤의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 

처음부터 고객이 요구하는 수준에 맞게 작업 가격을 책정해 왔다면, 즉 가격을 타인의 결정에 맡겼다면, 그는 삼류를 면치 못했을 것이다. 처음에는 그의 높은 가격을 보고 비웃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누구도 예외 없이 그의 카메라 앞에 서고 싶어한다. 

그는 사진작가를 꿈꾸는 젊은 학생들에게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사진을 잘 찍고, 못 찍고는 사실 중요하지 않다. 미술관에 가서 벽에 걸린 1,000만 달러짜리 그림을 보라. 그걸 그린 화가가 1,000만 달러를 가격을 매긴 게 아니다. 그 그림은 엄청난 가격에 팔릴 수 있을 만큼의 놀라운 이야기를 담은 사람이 책정한 것이다. 나는 위대한 사진작가의 재능을 타고 나지 못했다. 그래서 내 사진에 놀라운 이야기를 담으려고 노력하는 스토리텔러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했다. 재능이 있는 것만큼, 재능이 없다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하라."

 

 

전문화는 곤충에게나 어울리는 일이다. 

스콧 애덤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살펴봤듯이 오늘날 성공은 '전문가'의 길을 걷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탁월한 사진작가가 되려면 사진기술보다는 스토리텔링 기술을 더 익혀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글쓰기, 말하기, 커뮤니케이션, 프리젠테이션 능력 또한 키워야 한다. 

체이스는 이렇게 말했다. "평소 나는 액션 스포츠에 대한 사진을 많이 찍지만, 이를 위해 패션과 브레이크 댄스, 그리고 온갖 종류의 문화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나는 TV 프로그램을 만들고, CF를 찍고,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고, 스타트업 기업을 설립하고, 소셜 네트워크에서 이미지를 공유하는 최초의 아이폰 앱을 만들었다. 옛날 같으면 제대로 하는 게 하나도 없다는 비난을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일에 손을 댔기 때문에, 마침내 그것들이 서로에게 성공의 단서를 전달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세계 최고의 SF 작가 중 한 명인 로버트 하인라인은 이렇게 말했다.

"인간은 기저귀를 갈고, 침략을 계획하고, 돼지를 도살하고, 배를 건조하고, 건물을 설계하고, 소네트를 쓰고, 원한을 풀고, 벽을 세우고, 뼈를 맞추고, 죽어가는 사람을 위로하고, 지휘를 받고, 명령을 내리고, 협력하고, 혼자 행동하고, 방정식을 풀고, 새로운 문제를 분석하고, 거름을 주고, 컴퓨터를 프로그래밍하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효율적으로 싸우고, 용감하게 죽어야 한다 전문화는 곤충들이나 하는 일이다."


[원문]

팀 페리스, "타이탄의 도구들", 2017, p 117 ~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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