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이 칼은 27살에 처음 컴퓨터가 생겼다. 노동자였던 그는 화강암 싱크대 상판 작업을 하는 틈틈이 유튜브에 자신의 가족과 일상의 신변잡기들을 영상으로 찍어 올렸는데, 글자 그대로 대박이 났다. 그의 유튜브 채널 'SHAYTARDS'는 지금껏 총 25억 건의 조회 수를 돌파했다.
그뿐 아니다. 그는 유튜브에서 성공한 자신의 노하우를 사업화했다. 친구들과 힘을 합쳐 메이커 스튜디오라는 회사를 창업했는데, 수익 모델은 개인 창작자들에게 교육 프로그램, 촬영 스튜디오, 홍보, 광고영업 등을 지원해주고 그 대신 창작자의 수익 일부를 수수료로 받는 것이었다. 2014년 메이커 스튜디오는 월트디즈니에 약 10억 달러에 팔렸다.
셰이는 '다이어트벳닷컴'의 투자자이기도 하다. 나도 많은 내 독자들과 함께 '돈 내기'를 통해 다이어트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가진 이 사이트를 이용한 적 있다. 목표한 체중 감량에 성공한 사람은 내기에 걸린 총 금액의 일부를 받는다. 지금껏 이 사이트를 이용한 사람들이 감량한 체중은 225만 킬로그램, 다이어트벳닷컴이 지급한 돈은 2,1000만 달러가 넘는다.
5명의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30대 가장이 어떻게 이런 엄청난 성공을 거둘 수 있었을까? 셰이는 45킬로그램의 체중을 감량하기 위해 자전거를 타던 날을 떠올린다. "장소가 어디였는지 정확하게 기언난다. 문득 '인생의 비 클리세(Cliche)라는 단어 뒤에 숨어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많이 들어 평범하고 진부해진, 그런 곳에 진리가 숨 쉬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인생이 바뀐 것 같다. 우리는 채소를 많이 먹으라는 얘기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지 않는가? 그런데 진짜 채소를 많이 먹어야 건강하게 장수하지 않는가! 나는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클리셰의 힘에 새롭게 주목헀고, 그게 성공 비결의 전부다."
솔깃한 얘기가 아닐 수 없다. 성공하고 싶다면,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뻔하다는 이유로 무시하고 등한시했던 클리셰들을 찾도록 하자. 그 중 시험 가능한 행동을 취해보는 것이 어떻겠는가? 당장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찾아뵙도록 하자.
셰이는 알코올 중독을 극복한 사람이다. 중독에서 빠져나오기란 어려운 일이다. 인간은 중독과 쉬운 것으로 끊임ㅇ벗이 향하는 강력한 경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렇게 말헀다. "고통을 잊고자 술을 마시는 건 쉽다.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지 않고 운동을 빼먹는 것도 쉽다. 맥도날드의 드라이브스루를 이용해 빅맥 세트를 사먹는 것도 쉽다. 너무도 쉬운 것에 둘러 싸여 있다는 느낌이 너무 싫었다. 그래서 어려운 것 중에 내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일지 생각해보았다. 숭을 끊는 것이었다. 하지만 방법을 몰랐다. 그때 할아버지의 말씀이 섬광처럼 스치고 지나갔다. '내 손자, 셰이. 다른 방법이 없을 때는 그냥 열심히 하렴. 그러면 된단다.'"
셰이가 요즘 깊이 붙들고 있는 클리셰는 '우리는 죽는다'다. 그는 인생은 짧고 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싱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스린다. 세네카를 비롯한 철학자들의 글을 노트에 옮기고, 호스피스 병동을 방문하고, 해변의 묘지를 산책하고, 최근에 세상을 떠난 사람들의 자서전을 읽으며 새로운 사업과 삶을 구상한다. 작은 클리셰 하나가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일상에 불어넣는 것이다.
다른 방법이 없을 때는 그냥 열심히 당신만의 클리셰를 찾아보자.
[원문]
팀 페리스, "타이탄의 도구들", 2017, p 210 ~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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