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같은 비전서의 법식들을 하나의 출발점으로 삼아, 좀 더 높은 차원으로 나아가고자 하여 대덕사와 남종사의 스님들께 열심히 참선을 배우고 아침저녁으로 선종의 철규를 기본으로 삼아 정진했다.
그로부터 사원의 양식을 간략화하고, 노지의 경계, 정토세계를 열고, 다다미 2첩 짜리의 작은 초암 다실의 소박한 다도를 만들어냈다.
땔감을 장만하고, 물을 길어 나르면서 수행의 의미를 깨닫고, 차 한 잔의 참맛을 겨우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 난보 소케이 <남방록>
차의 대가 센노 리큐가 죽은 이후, 다도의 영적 미학적 추구는 여러 파벌을 낳았다. 그들 중 우라센케, 오모테센케, 무샤노코지센케는 리큐의 증손자 셋에 의해 형성된 다도 일파이다. 서양에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우라센케류로 리큐가 그의 아들에게 물려준 차 수행법을 이용한다. 그 후 우라센케류의 가주인 이에모토는 항상 센가의 일원이며, 센노 리큐의 후손이 대를 잇는다.
차노유 또는 다도는 다양한 방법으로 열리게 된다. 보통 계절에 따라, 차 대가의 개인적 선택과 수행자와 손님의 실력에 따라 선택된다. 차카이라고 불리는 다회는 상대적으로 짧지만 단순하지 않은데, 이것은 손님을 환대하는 코스로서 과자와 차를 접대하고 가끔 가벼운 식사도 제공한다.
정식 의례인 차지는 복잡하고 의식적으로 보이지만, 다도의 정신을 가장 완벽하게 표현한다. 초심자자들과 일부 선생들은 차지에 참여하지 않는다. 인생의 도전처럼 차지를 몸에 익히는 데는 오랜 세월이 걸린다.
손님들이 차지에 초대되었을 때 그들은 처음 대기실인 아치아이에서 간단하게 뜨거운 물을 대접받고, 손님들은 들어온 순서대로 다실을 둘러싸고 있는 정원의 로지를 따라서 간다. 로지는 물방울이 반짝거리고 이끼가 낀 돌길을 따라 다실로 이어진다. 로지를 통해 외부 세계의 소음으로부터 멀어져서 내부의 고요함으로 향한다. '로지를 따라 초암으로 가는 것은 속세의 먼지를 터는 것이며, 주인과 손님은 서로 순수한 마음으로 만난다.'라고 《남방록》은 적고 있다. 차노유의 발전을 통해 차의 대가들은 이 '길'을 따라 손님을 이끄는 데 최선의 주의를 기울인다. 로지는 각각의 대가가 그의 신념과 미학에 따라 만든다. 오카쿠라의 《차의 책》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갓 각성한 영혼이 아직 과거의 흐릿한 꿈들 사이를 헤매며, 아직 영적인 빛의 달콤한 무의식 속에서 목욕을 하며, 그 너머 광대함 속에 놓여 있는 자유를 동경하는 분위기를 창조하길 희망했다.'
고시카케 마치아이는 기다리며 쉬는 정자로 손님들이 벤치에 앉아서 주인이 맞이하러 오길 기다린다. 여기서 손님들은 다실 근처에 있는 오래된 나무를 감상하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긴다. 말은 많이 오가지 않는다. 주인이 곧 추몬을 나와 손님을 안으로 안내한다. 중요한 손님이 미리 정해져 있어서 첫 번째로 들어간다. 주인을 따라 돌로 만든 물그릇인 츠쿠바이에서 주인과 손님이 손을 씻고 입을 헹구게 된다. 센노 리큐는 츠크바이는 대지에 가깝게, 자연에 더 가깝게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다실을 둘러싼 모든 것이 자연에 가깝거나 자연 그 자체이다. 자연을 닮은 나무, 대야에 튀기는 물방울, 토담, 이엉을 얹은 암자, 다실을 받치고 있는 대나무까지, 다실 안에는 도쿄 세계관의 5원소인 흙, 나무, 불, 물, 금속 외에 인공적인 것은 사용하지 않는다.
차지에서 손님은 다실의 '겸손한' 작은 문인 니지리구치를 통과할 때는 몸을 구부리며, 이것은 다실 안에서는 모든 인간이 동등하다는 것을 상징한다. 마치 다실에 들어가는 것은 자궁으로 들어가는 것과 같음을 의미한다. 창문은 하얀 창호지로 덮여 있어서 외부세계와 분리되어 있다. 그곳으로 들어가는 순간, 단순함에서 오는 안락함과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다. 다실은 작아서 8.10 제곱미터 또는 넉 장 반의 다다미로 거의 비어 있다. 음을 상징하는 물 주전자와 양을 상징하는 숯불로 된 작은 화로가 있다. 다실의 모든 것이 음 또는 양의 성질을 갖고 있다. 서예 족자가 토코노마라고 불리는 작은 벽 안에 걸려 있다. 완전함과 고요함을 느끼게 한다. 이런 명에서 차노유는 선의 공 사상을 반영한다. 차노유의 모든 면에 선의 정신이 존재한다. 센노 리큐의 손자이자 최초의 우라센케 차의 대가였던 센소탄(1576 - 1658)은 "차의 맛과 선의 맛은 같다"고도 했다. 차와 선은 모두 네 가지 핵심적 사상을 추구한다. 이것은 와(평화), 케이(존중), 세이(순수함), 자쿠(평정성)을 의미한다.
다실에 들어가는 것은 쇼자의 시작이었다. 겨울에는 주인이 숯불을 준비한다. 손님은 족자, 벽감, 풍로에 대해서 간단하게 느낀 것을 말한다. 이어서 손님은 무릎을 꿇고 각자 정해진 위치의 다다미에 앉는다. 손님에게는 국, 밥, 생선, 야채, 특별한 종류의 사케 같은 가볍고 우아한 카이세키라는 요리가 제공된다. 식사 메뉴는 계절에 따라 다양한데, 미식의 만찬을 목적으로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단순하면서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으로 한다. 이것이 와비식 식사로, 제한된 재료에서 영적인 자유를 경험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약간의 점잖은 말이 오가긴 하지만 거의 대부분 침묵을 지킨다. 이때까지 차가 나오지는 않고, 주인은 조용히 도구와 차를 준비하고 있다. 손님 역시 조용히 주인을 관찰한다. 침묵이 모든 것과 결합헤 있는 상태로 마치 묵언 수행하는 선의 대가들과도 같다.
다완과 젓가락, 접시를 씻은 후에 주인은 되돌아와서 손님들에게 쌀로 만든 달콤한 간식을 제공하고, 이어서 다음 순서가 진행된다. 그리고 가장 짧은 순서인 나카다치이다. 짧은 휴식 동안 손님은 밖으로 나가 정자에서 시간을 보낸다. 그 사이 주인은 진한 차인 코이차를 준비하며, 벽감에 서예 족자를 치우고 그 자리에 꽃을 놓는다. 모든 것이 준비되면 징을 쳐서 손님들에게 돌아오라고 알린다. 징 소리는 손님의 수에 따라 다르다.
다음 순서는 고좌로 차지의 세번째이자 마지막 단계이며, 마침내 차가 나온다. 차는 물 항아리, 차 항아리, 차 도구와 함께 준비된다. 주인은 진한 차를 준비하는데 단 한 번 나오며 하나의 찻잔을 사용해서 모든 손님들이 함께 마신다. 주인은 그동안 먹거나 마시지 않으며, 손님들에게 모든 관심을 쏟는다. 주인이 짧은 답례 인사를 나누는 걸 제외하고는 거의 말이 오가지 않는다. 이런 행동 하나하나와 순간순간이 모두 명상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진한 차인 코이차는 말차로 만드는데 진한 녹색의 가루차로, 물과 섞으며 크림처럼 거품이 난다. 주인이 찻잔을 주빈에게 건네면 정해진 대로 세 모금 반을 마신 뒤에 잔을 닦고 다음 손님에게로 건넨다. 잔을 돌리는 이런 행위는 아마도 이천 년 전부터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잔을 공유함으로써 곧 평화와 조화 속에서 하나 됨을 상징하며 전쟁, 계급 차별, 국경 문제를 극복하는 행위가 되는 셈이다. 결국 이렇게 하나의 잔을 이용함으로써 모든 걸 초월해서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게 된다.
코이차가 끝난 후, 주인은 숯불을 되살려 연한 차인 우스차 또는 고즈미를 준비한다. 연한 차를 마시는 동안은 엄격한 진한 차를 마실 때와 비교해 분위기가 좀 더 가벼워진다. 우스차도 말차로 만들지만 진한 차를 만들 때 사용했던 가루의 삼분의 일만 준비한다.
우스차에는 손님마다 각각의 잔이 준비된다. 가벼운 간식이 나오고 주인은 각각의 잔에 차를 격불하여 손님들에게 대접한다. 만약 손님이 차를 더 마시길 원하면 주인은 계속 차를 대접한다.
복잡한 각각의 단계에서 차를 대접하는 주인은 단순한 듯이 가볍고 재빠르며 대담하게 움직인다. 하지만 이 모든 움직임 하나하나가 오랫동안 정기적인 연습을 한 결과이다. 이 단순해 보이는 움직임들은 수없는 실수를 거쳐 만들어진 것이며, 얼마나 많은 인내와 엄격한 규율 속에서 이루어지는 손님들은 알고 있다. 차 가루를 푸는 것, 뜨거운 물 붓기, 차와 물을 휘저어 '옥수'만들기, 찻잔 씻기, 비단 천 접기 등과 같은 기계적으로 수행되는 동작들은 각기 의미가 있는 움직임이다.
진정한 차노유의 수행자는 각각의 행동에서 현재 순간적인 완전함을 추구하며, 마치 춤을 추듯 움직이며 추상적인 무라는 관념과 일상생활을 우아하게 접목시킨다. 움직임 하나하나가 명상이며 고도의 집중과 헌신의 결과로 완성되는 것이다. 숙련자가 만들어내는 정확하고 간결한 움직임은 마치 오래된 선 이야기를 연상시킨다.
한번은 나이 먹은 차 선생이 실수로 무사를 다치게 한 적이 있었다. 그가 의도했던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그는 사과했다. 하지만 무사는 몹시 화가 나서 결투를 신청했다. 차 선생은 칼을 써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는 무사이자 동료인 선승을 초대해 차를 대접하며 결투 이야기를 했다. 차를 마시는 동안 선승인 무사는 차 선생의 움직임에서 가볍고 견고한 집중력을 보고, 그는 차 선생에게 이렇게 충고했다.
"무사 앞에 섰을 때, 칼을 쥐고 머리 높이 들어 올리십시오. 칼을 내려칠 준비가 된 듯이. 그리고 그를 조용히 응시하십시오. 당신이 차를 대접할 때와 같은 집중력과 평온함으로."
차 선생은 그대로 했다. 차 선생의 무심한 눈과 마주치자, 무사는 오랫동안 움직일 수 없었다. 결국 그는 눈을 내리깔고 스스로의 무례함을 사과했다.
우스차는 오늘의 다도가 끝나 간다는 것을 예고한다. 주인이 모든 도구를 미즈야라고 하는 다기를 보관하는 작고 분리된 공간으로 치우고 문을 닫는다. 손님들은 떠날 준비를 하기 시작한다. 주인이 돌아오면 손님은 차에 대한 감사 인사를 하고 주인의 솜씨과 예술적 안목에 존경을 표한다. 손님이 다실을 나가면 주인은 니지리구치 앞에서 공손하게 그들이 가는 것을 지켜본다. 잘 가라는 인사같은 것은 교환하지 않는다.
문외한의 관점에서 볼 때 차노유는 매우 단순하게 보인다. 준비, 식사, 차 대접, 설거지의 연속으로 보면 그냥 단순하고 정확한 행동일 뿐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모든 과정은 복합 예술로 각각의 단일한 행동은 선 수행의 지고지순한 목표인 의식의 확장에 도달하기 위한 길고 어려운 구도의 결과이다. 차노유의 의식적인 행동이 단순하게 보일지라도 결코 쉬운 게 아니다. 가장 숙련된 수행자도 차노유 또는 선의 본질을 완전히 표현할 수 없으며, 만약 그가 아는 모든 것이 기교적인 기술에 따를 뿐이라면 형식주의로 흘러갈 위험이 있다. 우라센케 파의 현 이에모토인 16대 센소시츠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로 다도의 본질적인 의미를 이야기 한다.
옛날에 차 농부가 리큐에게 차 한 잔 마시라고 초대했다. 리큐의 방문에 감동한 농부는 리큐를 다실로 인도해 직접 차를 대접했다. 하지만 농부가 얼마나 긴장을 했던지 손이 떨리고 서툴러서 다시를 떨어뜨리고 다선을 계속 부딪쳤다. 리큐의 제자들인 다른 손님들은 차를 만드는 농부의 예절을 깔보았지만, 리큐는 "최고입니다"라고 말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제자가 리큐에게 "왜 선생님은 그런 수치스런 행동에 감동하셨습니까?"라고 물었다. 리큐가 대답하길 "이 사람은 솜씨를 자랑하기 위해 나를 초대한 게 아니다. 그는 나에게 마음으로 차를 대접하길 원했다. 그는 실수와 상관없이 나를 위해 차 한 잔을 만드는 데 자신의 마음을 다 바쳐 헌신했다. 나는 그의 정성에 감동한 것이다."
한 잔의 차 속에는 진실한 마음이 담겨 있다. 처음 차를 약재로 사용한 중국의ㅏ 치료사들이나 이 신성한 음료로 수행을 했던 도교 승려들, 또한 수행을 배우던 선 수행자들 역시 진실한 마음을 갖고 있던 사람들이다. 다이세츠 스즈키는 차노유가 유교 의식에서의 연대감과 존경의 전통에, 도교의 무위자연, 불교의 진리와 자기를 찾기 위한 탐구가 합쳐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관점에서 차는 이천 년의 동양 지혜를 담은 정수가 되었고 차노유는 이런 지혜를 가장 완벽하게 찬양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스즈키 이전 3세기 전, 다도 선생이자 리큐의 손자인 센소탄은 시적인 형태로 자신만의 차노유에 대한 정의를 내렸다.
차노유의 본질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그림 속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소나무가 내는 소리라고 답하련다
출처 : 베아트리스 호에네거, "차의 세계사", p 74 ~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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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하오 라이프스타일"은 대만의 관광지를 알리고 대만의 특산품을 알리기 위해 설립된 대만회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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