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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3] 융통성은 너나 하세요..

Carpe Diem/scribble(끄적임)

by TOS_lab 2023. 5. 3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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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은 사업의 큰 장점입니다.
돈과 연결되어 있다 보니 사람의 밑바닥을 빨리 알 수 있다는 것도 어찌 보면 장점이구요.
가뜩이나 적었던 INTJ의 인류애가 급격히 소모되고 있다는 것이 유일한 단점이겠네요.
사업을 하면서 인류애를 급격히 빨아먹는 분들의 특징은 한결같았어요.

 

1. "내가 과거에 말이야~~"

"내가 과거에 말이야 얼마나 잘나갔는데!!" 라는 분들도 상당히 많이 만날 수 있었어요. (라떼는 말이야…)

이름만 대면 아는 곳에서 어떤 직책을 가졌는지 그런 이야기를 주로 하시죠. 

회사에서 일을 하면 그 능력과 상관없이 직책을 차지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죠. 특히 공공기관 같은 경우는 성과를 측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런 경우가 더 많은 것 같구요.


이렇게 어떻게 자신의 능력보다 과한 자리를 차지하게 된 분들은 사회에 나오면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습니다. 유일하게 기대할 것은 사리지고 멀어진 과거의 직책뿐이죠. 

이런 분이 논의자리에 있다면 "아 오늘은 하루종일 말만 하고 성과는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2. 우리 둘만 아는 비밀이야

 

일을 하다 보면 정확한 절차나 방법이 아닌 꼼수로 문제를 풀고자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리고 그런 꼼수를 매우 큰 노하우 또는 자신만의 비법으로 생각하시고 계시고요.

본인들이 꼼수라고 이야기한다면 본인들도 그건 특정상황에서만 적용가능하지만 리스크가 있는 방법이란 걸 알고 있다는 겁니다.


즉, 일반화 시킬 수 없고 유사한 다른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죠. 즉 사업화는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사회에서 만나는 많은 분들은 그런 꼼수와 해결책을 혼동해서 이야기하고 리스크를 이야기하면 "우리 둘만 아는 비밀이야"라고 얼버무리십니다.

 

3. 나는 ~~에 관심 없는 사람이야.


사업을 하는 사람들 중에 "나는 돈에 관심 없어요"라고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돈 많이 벌어서 매일 운동하고 맛집 가야지"가 사업의 개인적인 목표인 저에게 저런 발언 자체가 사실 잘 이해가 안 갔습니다. 세속적인 저와는 다른 큰 이상향이 있을 수 있으니 저런 말을 하실 때마다 "그런가 보다, 내가 참 세속적이구나" 그런 생각을 했을 뿐이죠. 

근데 일을 하다 보면 "나는 돈에 관심 없어요"라고 먼저 하는 사람들 중에 돈에 관심 없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위의 짤이 레전드인 건 다 이유가 있더라구요

"나는 돈에 관심 없어요"가 아니고 사실은 "나는 (니) 돈에 관심 없어요"가 정확한 표현이었습니다.

돈에 관심 없는 사람은 돈 이야기를 아예 하지 않습니다. 관심 없으니까 돈이라는 단어 자체가 머릿속에 들어있지도 않으니까요. 


써 놓고 보니 위 분들의 특징을 정리하면 "탐욕에 휩싸인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기 싫어 이상적인 모습을 제시하나 내가 원하는 것 앞에서는 탐욕을 드러내는 분"으로 정의할 수 있겠네요.



INTJ는 말한대로 행동한다는 큰 단점이 있습니다. 제가 과거 발언을 기반으로 문제를 지적하면 저런 분들 열분 중 아홉분은 "사람이 융통성이 없어. 융통성이 있어야지"라고 답변을 합니다.

"니가 좀더 피해는 보고 내 껀 다 챙겨줘"라는 말이 저분들한테는 매우 광의의 개념을 탑재하였지만 사회에서는 일정 부분 긍정적으로 느껴지는 "융통성"이라는 마성의 단어로 치환돼서 표현됩니다.


융통성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저는 겉은 웃지만 속에서는 다음의 이야기를 하죠.


"융통성은 너나 하세요! 확 뚝배기를 깨버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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