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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심리학 #1] 중앙시가 무엇을 보아야 할지는 주변시에 의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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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 11시, 당신은 집에서 노트북으로 인터넷을 하고 있다. 즐겨 찾는 뉴스 사이트에 들어가 헤드라인들을 훑어본다. 어떤 기사를 클릭해서 조금 읽고는 메인 페이지로 돌아가 다시 헤드라인들을 훑어본다. 그러고는 또 다른 기사를 클릭하여 사진을 보고 기사를 조금 더 읽는다. 이러한 행동은 우리가 온라인에서 흔히 하는 훑어보기와 읽기이다. 

 

하지만 우리가 이러한 행동을 하는 동안 미처 깨닫지 못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두 가지 시각 기제인 중앙시와 주변시, 이 둘이 동시에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말로 멀티태스킹이 존재한다고?

많은 연구에서 이미 입증하였듯 멀티태스킹이라는 것은 미신일 뿐이다. 많은 경우 사람들이 멀티태스킹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사실 빠른 '과제 전환'이다. 사람은 한 과제에서 다른 과제로 아주 빠르게 넘어갈 수 있고, 또 무언가를 바라보다가 아주 빠르게 다른 것을 바라볼 수도 있다. 그리고 이러한 빠른 과제 전환은 우리의 선택적 주의와 정보 처리에 손실을 가져온다. 하지만, 중앙시와 주변시의 경우에는 이야기가 다르다. 사람은 시각적 정보처리에 관한한 진정한 의미의 멀티태스킹을 할 수 있다. 

 

 

중앙시와 주변시에 대한 간단한 정의

중심와(fovea)는 망막 뒷부분의 오목하게 패인 구조로서 이곳에 있는 시각 세포들은 매우 선명하고 세밀한 지각을 담당한다. 초점시라고도 불리는 중앙시는 이 작은 엄지 손톱 두 개만한 크기의 중심와를 통해 보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이 조그마한 영역은 뇌의 시각 피질에서 일어나는 정보 처리량 전체의 절반을 유발한다. 

중심와를 제외한 나머지 영역에 해당하는 훨씬 더 넓고 큰 시야가 주변시다. 그리고 우리뇌의 시각 피질은 중앙시와 주변시로부터 들어오는 정보를 동시에 처리한다. 

 

눈은 많은 양의 시각 표집을 동시에 처리한다. 

사람은 시각 정보를 작은 단위로 나누어 받아들이는데, 이 과정을 시각 표집이라 한다. 그리고 시각 표집을 하는 동안 중앙시와 주변시는 동시에 작동한다. 예를 들어 웹페이지를 훑어보는 동안 어떤 헤드라인이 당신의 주의를 끈다면 당신은 그 헤드라인이 당신의 중심와, 곧 중앙시에 위치할 수 있도록 머리의 방향과 눈의 초점을 바꾼다. 하지만 머리와 눈이 향하는 그 위치는 과연 어떻게 선택되는 것일까?

 

선택은 주변시가 한다. 

캐미시머 루트비히, J. 라이스 데이비스, 그리고 미겔 엑스타인은 그들의 2014년 연구를 통해 주변시,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주변시가 현재 보고 있는 것과 그 정보가 뇌에서 처리된 결과가 이후에 중앙시가 어디로 향해야 할지를 결정함을 밝혔다. 하지만 이것은 다분히 무의식적인 과정이다. 즉, 사람은 자신이 현재 중앙시를 통해 무엇을 보고 있는지는 잘 알지만 자신의 주변시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 또 그 주변시가 자신이 다음에 볼 것을 결정한다는 사실은 인식하지 못한다. 

 

두 개의 시각 기제가 단일 기제보다 낫다. 

중앙시와 주변시의 멀티태스킹이 시각 정보 처리를 느리게 만든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루트비히는 이 두 기제가 사실상 매우 독립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각각이 빠르게 처리된다는 것 또한 밝혀냈다. 

 

안구 추적 연구에만 의존하여 디자인을 결정해서는 안 된다.

대부분의 안구 추적 연구는 중앙시만을 측정하며 주변시에서 어떠한 일이 일어나는지는 고려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여전히 사람들은 안구 추적 연구에 근거하여 디자인을 결정하곤 한다("아무도 이 사진을 보지 않았으니 그것을 효과적이라고 할 수 없겠네요. 이 사진으 빼버려야겠어요"). 하지만 이제 여러분은 주변시가 시각 정보 처리의 실질적인 결정권자임을 알고 있다. 그러나 안구 추적 연구에만 의존해서 디자인을 결정하는 잘못을 범하지 말자.

 

주변시에 주의를 기울이자.

중앙시가 향해야 할 곳은 주변시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우리는 사람들의 중앙시가 어떤 것을 보고 있는 동안 그들의 주변시에 무엇을 제시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주변시는 텅 빈 여백으로 남겨놓아야 할 죽은 영역이 아니다. 물론, 디자이너는 다양한 크기의 모니터와 기기(큰 스크린,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에 모두 적합한 유연한 디자인을 해야 한다. 따라서 그들은 화면 중앙 부분만 디자인하고 나머지는 빈 여백으로 남겨두는 경향을 보인다. 이것은 다양한 기기와 호환이 되는 화면을 제작하기 좋은 방법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또한 주변시에는 아무것도 제시하지 않는 디자인이기도 하다. 이와는 반대되는 레스토랑 웹사이트 디자인이 [그림 1]에 소개되어 있다. 이 사이트의 디자이너는 주변시 영역을 최대한 활용하여 사람의 주의를 끌고 또한 웹사이트의 정체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그림 1] 주변시의 활용이 돋보이는 사이트


[출처] 

모든 기획자와 디자이너가 알아야할 사람에 대한 또 다른 100가지 사실, 수잔 웨인쉐크 지음, 위키북스, 2017, p 31 ~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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